지자체 주말농장 텃밭 분양 신청 방법 및 1년 재배 후기 (귀촌 준비 과정)

처음으로 당첨되었네요 처음에는 실패 2년차에 드디어 당첨

원룸 옥상 텃밭 가꾸기에 이어, 드디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 텃밭 분양에 당첨되어 1년간 본격적인 농사를 지어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주말농장 및 텃밭 분양은 매년 2월에서 3월 사이에 신청을 받습니다. 비용은 1년 기준으로 약 2~3만 원 선으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분양에 당첨되면 초기에 기본적인 호미 등의 농기구를 대여해 주며, 상반기에는 쌈채소 모종을, 하반기에는 배추 모종과 무 씨앗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므로 초보 농부도 본전 이상을 충분히 뽑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텃밭 모종

1. 주말농장 텃밭 배치 및 봄·여름 작물 심기 (고추, 파프리카, 감자)

저희가 배정받은 자리는 184번이었습니다.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텃밭 공간을 반으로 나누어 작물을 배치했습니다.

  • 앞쪽 공간: 오이, 애호박, 고추,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배치
  • 뒤쪽 공간: 씨감자를 활용한 감자 재배

고추, 파프리카, 오이, 호박 등은 직접 씨앗을 발아시켜 모종으로 옮겨 심었고, 감자는 시장에서 씨감자를 구매한 뒤 싹을 틔우고 잘라서 땅에 심었습니다.

텃밭 분양 고추 파프리카 감자 애호박
오이

2. 알리·다이소 자재를 활용한 넝쿨식물 지지대 설치 팁

옥상 텃밭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이소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지지대 기둥과 연결 캡을 활용하여 튼튼한 A자형 지붕 구조물을 만들었습니다. 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바인드 끈으로 단단히 고정해 주었습니다.

또한, 수분 증발을 막고 잡초를 방지하기 위해 주변의 풀들을 잘라 땅 표면을 덮어주는 멀칭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주변 이웃 분들은 일반적인 고추대만 박아서 사용하셨지만, 오이와 호박의 넝쿨 성장을 위해 지붕까지 올린 정성은 저희 텃밭이 유일했습니다.

텃반분양 애호박 상추

3. 주말농장 노지 재배와 옥상 텃밭의 차이점 및 주의사항

확실히 인공 상토를 사용하는 옥상 텃밭과 비교했을 때, 자연 노지의 흙은 영양분과 배수력이 달라 작물의 대가 훨씬 튼실하게 자랐습니다. 구청에서 기본 제공한 상추 모종도 아주 잘 자라주었습니다.

초보 농부가 겪은 시행착오 (시비 오류)

텃밭 내에서 파프리카와 고추가 생장을 멈추고 고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 복합비료를 줄 때 흙과 섞지 않고 작물 뿌리 근처에 그대로 뿌려 ‘비료 가스 장해 및 뿌리 화상’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학비료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작물과 일정 거리를 두고 시비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다행히 살아남은 오이, 애호박, 방울토마토, 감자는 무럭무럭 자라주어 주변 지인들과 부모님 댁에 풍성하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텃밭 수확 감자

4. 장마철 감자 수확 시기와 하반기 김장 배추·무 재배

여름 장마 기간이 시작되면서 텃밭은 순식간에 수풀로 변했습니다. 장마 직전 감자를 수확했으나, 아쉽게도 빗물이 고여 전체 물량의 1/3 정도는 과습으로 썩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박스 이상의 실한 감자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상반기 농사가 끝난 후, 구청에서 일괄적으로 밭을 기계로 갈아주어 하반기 2차전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앞쪽에는 지원받은 김장 배추 모종을 심고, 중간과 뒤쪽 공간에는 무 씨앗을 발아시켜 심었으며, 집에서 미리 키워둔 양배추 모종 4개도 함께 이식했습니다.

2차전 무 배추 양배추
텃밭 벌레

5. 친환경 주말농장의 최대 난관: 배추벌레 구제 작업

하반기 가을 농사의 핵심 작물인 무와 배추는 십자화과 식물로, 해충(나비 애벌레, 진딧물)이 가장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화학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주말농장이었기에 해충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퇴근 후 밤마다 플래시를 들고 텃밭에 방문하여 배추벌레를 손으로 직접 잡아주었습니다. 10월이 넘어가니 벌레의 크기가 커져 나무젓가락을 이용해야 할 정도였으며, 매 주말마다 수백 마리의 벌레를 구제하는 정성이 필요했습니다.게 해충을 방지해야 하는지 몸소 깨닫게 해 준 값진 자산이 되었습니다.

텃밭 배추 수확

6. 1년간의 지자체 텃밭 분양 총평 및 귀촌 준비 느낀 점

11월 중순이 되어 마침내 최종 수확을 진행했습니다.

  • 양배추: 노지임에도 불구하고 결구가 크게 되지 않아 지름 10cm 내외로 자라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김장 배추 및 무: 무는 시중 제품보다 조금 작았으나, 배추는 속이 꽉 차서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친환경 무청 시래기와 김장 재료로 활용하시며 크게 만족해하셨습니다.

다만, 도심 속 주말농장은 수확 후 차량까지 무거운 농산물을 직접 운반해야 하는 물리적 이동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진행한 1년간의 주말농장 경험은 추후 본격적인 귀촌을 준비할 때 어떤 작물을 선택하고 어떻게 해충을 방지해야 하는지 몸소 깨닫게 해 준 값진 자산이 되었습니다.

※ 지자체 텃밭 분양은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문의 하시면 됩니다.

저는 금천구라서 금천구청 홈페이지 링크 걸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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